[인터뷰]기자간담회 가진 MBC 이득렬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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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MBC 이득렬 (李得洌) 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우봉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내년부터 획기적으로 프로그램의 공영성을 강화하겠다" 고 밝혔다.

대신 李사장은 MBC 민영화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올해는 인력구조조정이 중점이었다면 내년의 주요 목표는 '프로그램 구조조정' 입니다. 드라마.교양.오락프로 등 분야별로 대대적인 공영성 강화방안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

그 첫 신호탄이 이번 신정 연휴. 총 76시간의 방송시간 중 80%가 넘는 분량인 66시간을 공영성을 강화하는 특집프로로 편성키로 했다.

또 '공영성' 이라는 명분만 제공하고 변두리 시간대에서 홀대받던 교양프로들도 과감하게 프라임 시간대에 끌어오겠다는 것. 게다가 시청률을 의식해 끊임없이 폭력.선정성 시비를 낳았던 외화도 '건전영화' 위주로 편성할 것을 약속했다.

드라마 역시 트렌디 위주의 흐름을 탈피할 방침. "광고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수입 감소를 감수하면서라도 꼭 공영성을 확보하겠습니다. "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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