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역사 계명대 동산의료원 성서캠퍼스에 새 병원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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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대구 달서구 신당동 성서캠퍼스에 새 병원(조감도)을 짓는다.

권태찬(소아청소년과 교수) 동산의료원 건립추진본부장은 “이달 중 새 병원의 설계작업에 들어가 1년 뒤 신축공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설계는 삼우종합건축사무소와 미국 설계회사인 KMD가 맡았다. 3000억원이 들어가며 2013년 말 완공 예정이다. 새 병원은 성서캠퍼스 내 4만228㎡의 터에 건립된다. 지하 4층, 지상 20층에 1033병상 규모다. 현 중구 동산동 병원은 920병상이다. 차량 1450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도 설치된다.

새 병원은 친환경 건물로 지어진다. 냉난방 연료와 물을 절약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각종 전열기구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을 설치해 LEED(미국에서 인정하는 친환경건축물)인증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병원은 지하철 2호선 강창역과 인접해 환자나 가족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병상당 병원 면적도 현재 49.6㎡에서 109㎡로 늘어난다. 이는 병원 내 주차장을 제외한 공간을 병상 수로 나눈 것으로 환자나 근무자의 공간이 넓어 더 쾌적하다는 의미다.

새 병원은 올 연말 완공 예정인 의과대·간호대학 및 의과학연구동과 연결돼 진료와 교육 기능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현 동산병원은 응급의료센터나 특수 클리닉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권 본부장은 “동산의료원은 110년 전 설립돼 지역사회에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학연구에 매진해 왔다”며 “새 병원 건립은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1899년 10월 미국예수교 북장로파 대한선교회 유지재단이 설립한 병원 ‘제중원(濟衆院)’이 모태다. 1967년 동산기독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80년 계명대와 동산기독병원이 병합되면서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됐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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