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금호타이어 오세철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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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현재 세계 9위의 타이어 업체인 금호타이어를 2008년까지 세계 6위권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 난징(南京)공장의 증설을 올해 안에 끝내고 현지에 또 다른 타이어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가 경주용 타이어를 전량 공급하고 있는 말버러 마스터스 F-3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네덜란드 잔부르트에 온 오세철(57)금호타이어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F-3 대회는 배기량 2000cc급의 경주용 자동차로 트랙을 도는 경기다. 이 회사는 그동안 2000년 F-3 창원대회를 비롯, 말버러.유로시리즈대회 등에 타이어를 공급해 왔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에 타이어를 공식 공급하게 되면 품질 인지도가 높아져 해외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습니다. 이번 네덜란드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게 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2007년까지 F-3 대회보다 상위 등급인 F-1 대회(배기량 3000cc급 대회)용 타이어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현재 전 세계 150여개 타이어 업체 중 6~7개사만이 F-3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오 사장은 "외환위기 때 금호타이어는 전문인력을 활용한 제품 개발로 내수보다는 수출에 전력을 쏟아 급성장했다"며 "올해도 연구개발비로 56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잔부르트(네덜란드)=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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