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교 건너던 차량, 다리 들려 45도 각도로 매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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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지나갈 때 다리 상판이 양쪽으로 들어 올려지는 개폐교를 건너던 차량이 다리를 채 다 건너기도 전에 다리가 들어 올려지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리는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한 여성 운전가가 몰던 차량이 미국 위스콘신주 스터전 항에 있는 개폐교인 메이플 오레곤 다리를 건너다 다리가 들어 올려지는 바람에 45도 각도로 매달리는 일이 일어났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18일 보도했다. 하필 차량이 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 다리 아래로 배가 지나가 다리 상판이 들어 올려진 것.

이 차량은 차량의 앞 쪽이 아래로 쏠린 상태로 매달려 있었다. 차량은 브레이크와 타이어의 힘만으로 45도 각도로 들어 올려진 다리에서도 다행히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 차량은 다리가 다시 내려오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리를 건넌 뒤 가던 길을 계속 갔다.

경찰은 지역신문이 보도한 뒤에야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았다. 스터전 베이 경찰서의 아레이 포터 서장은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조작된 사진인 줄 알았다. 정말 놀랍다.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장면 같다"고 말했다.

포터 서장은 "이같은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며 "당시 다리에 매달려 있던 차량의 운전자가 연락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리에 매달렸을 때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지. 브레이크는 얼마나 세게 밟고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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