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D-3] 배드민턴 혼복 금빛 대진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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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무난한 대진표다. 그러나 자만은 금물이다."(박주봉 본지 배드민턴 해설위원)

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꼽히는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조가 메달 장정에 청신호를 보냈다. 김-라조는 9일(한국시간) 아테네 고디체육관에서 진행된 대진 추첨에서 1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준결승전까진 비교적 상대하기 편한 유럽 선수들과 맞붙게 돼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결승행을 낙관해도 좋을 전망이다.

부동의 세계랭킹 1위 김-라조로선 테크닉이 뛰어나고 민첩한 플레이를 펼치는 중국 선수보다 스피드가 다소 처지는 유럽이 상대하기 편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8강에서 통한의 패배를 안겼던 중국의 장준-가오링조와는 결승에서나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봉 해설위원은 "김-라조가 심리적 부담 없이 예선을 치르게 됐다. 체력 안배의 성공 여부가 금메달 사냥길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자복식 라경민-이경원(삼성전기)조와 남자복식 김동문-하태권(삼성전기)조도 대진운이 무난한 편.

반면 단식은 앞길이 험하다. 남자 단식 이현일(김천시청)이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린단(중국)과 맞붙고 여자 단식 전재연(한체대)도 8강에서 난적 공루이나(중국)와 만나는 등 4강 진입을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한편 이번 대회는 종전과 달리 종목별 결승전 날짜가 달라 2개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들의 체력관리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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