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조정 신청 지난해의 3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어섰다.

9일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달 2만9677명이 채무조정을 추가로 신청해 총 신청자가 21만851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신용회복위원회는 2002년 10월부터 3억원 이하의 빚을 진 사람들에 대해 채무조정을 해왔다.

채무조정 신청자는 신용회복위 활동 첫해에는 505명에 그쳤지만 2003년에는 6만2550명으로 늘었고, 신용불량자 문제가 심각해진 올 들어서는 7개월 동안 무려 15만5459명이 증가했다.

전체 채무조정 신청자 중 채무조정이 확정된 사람들은 12만389명에 그쳐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확률은 60%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신청자가 각각 41.8%와 27.6%로 주류였고, 20대도 18.4%에 달했다.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하면서도 씀씀이가 헤펐던 20~40대가 전체 신청자의 87.8%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배드뱅크(빚 5000만원 이하)의 대부 신청자들도 30대가 40%로 가장 많았다.

김동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