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등 시가배당률…5% 넘어 금리 웃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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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증시의 우량 기업들은 수출 호조 등으로 회사에 쌓아둔 배당 가능 재원은 자꾸 불어나는 반면 전반적인 증시 침체로 절대 주가수준은 많이 떨어져 배당을 겨냥한 투자여건이 좋아지는 상황이다.

9일 증권거래소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1999~2003년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11개 종목(우선주 포함)은 5년 연속 시가배당률(주당 배당금/연말 종가)이 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팔지 않고 배당만 받아도 은행 정기예금(평균 3.8%)이나 국고채 금리(4.1%)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보장받은 셈이다.

이들 종목은 ▶S-Oil 보통주와 우선주▶대림산업 우선주▶LG상사 보통주▶대신증권 우선주▶KT&G 보통주▶LG건설 보통주▶동국제강 보통주▶현대차 우선주, 2우선주, 3우선주 등이다. S-Oil 우선주는 1999~2003년 9.79~13.94%의 시가배당을 실시해 가장 높은 배당 수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보통주 시가배당률도 이 기간 중 7~9%대를 유지했다.

또한 이들 종목 중 1개를 제외한 10개 종목의 주가가 최근 2년간(2001년 말 주가 대비 2003년 말 주가) 모두 상승해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들 종목 외에도 최근 기업들의 주주 중시 경영 방침에 따라 시가 배당률이 5%를 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배당투자는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과 함께 가겠다는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3~5년짜리 예금처럼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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