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 GDP의 10%-정보통신산업통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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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우리 경제에서 정보통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어나 지난해말 현재 국내총생산 (GDP)의 10% (42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체 수는 전체의 1.5%에 불과했지만 종사자가 4.5%나 돼 이 분야의 고용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정보통신산업통계 조사결과' 에 따르면 97년말 현재 관련 분야의 사업체 수는 4만2천4백여개, 총 종사자수는 60만1천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분야의 부가가치율은 다른 산업보다 높아 정보통신제조업의 경우 일반제조업보다 7.1%포인트 높은 49.1%였고 정보통신 공사업.서비스업도 건설업.운수업보다 각각 8.6%포인트, 9%포인트 정도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별 편중이 심하다는 점. 서울.경기.경북지역이 정보통신산업의 사업체수.종사자.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53%.64%.73%였다.

부문별 사업체 수를 보면 개인휴대통신 (PCS)과 휴대폰의 인기에 편승해 전체의 78%인 3만3천여개업체가 정보통신기기유통업이었고 그 다음이 기기제조업.정보통신공사업 순이었다. 그러나 종사자 수를 보면 기기제조업이 가장 많은 26만명이었고 서비스업 종사자가 12만명 순이었다.

매출액 자료에 따르면 총액은 90조 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6% (12조6천억원)가 늘었지만 영업비용이 26% 이상 늘어나 수익성은 전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정보통신분야 1인당 평균 부가가치는 7천만원으로 96년에 비해 3백만원 정도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과 정통부에 의해 지난 1년간 작업을 거쳐 진행된 것으로 통계청이 정보통신분야에 대해 작성한 첫 공식통계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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