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억달러 요구철회 미국 경제제재 풀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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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의 핵의혹 지하시설을 놓고 벌인 뉴욕의 북.미 2차협상에서 북한이 지하시설 현장접근에 따른 3억달러의 보상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미국측은 식량지원.경제제재 해제를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접근을 둘러싸고 강경 대립하던 북.미 양측은 다음달중 열릴 3차 협상에서 현장접근에 대한 가시적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2차협상에서 북한이 금창리 지하시설 현장접근의 보상금으로 요구해왔던 3억달러를 철회하고, 미측도 제네바합의 내용 외의 새로운 보상은 절대 없다던 강경자세를 버린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대신 미측은 북한에 대한 추가 식량지원과 경제제재 해제의 구체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 의견접근의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안다" 며 "이는 기대 이상의 성과로 판단된다" 고 설명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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