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중위 사망 당시 판문점공동경비구역 경비중대장이던 김익현 대위는 11일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대상황 등을 털어놓았다.
그는 "김영훈 중사 등 중대원들의 북한 경비병 접촉 사실을 전혀 몰랐다" 면서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대처하기 위해 북한군의 선전물품 습득을 보고한 병사들에게 특박을 준 사실은 있다" 고 말했다.
- 金중위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2월 20일 소대가 GP근무에 들어갈 때 金중위의 권총에 이상이 발견돼 다른 병사의 권총을 지급받았다.
사고발생 후 총기반납 때도 金중위가 소지했던 총 이외의 권총은 정상적으로 반납됐다. 총기수불대장 조작은 불가능하다. "
- 金중위에 대한 평소 느낌은.
"착하고 열심히 생활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역병들에게 '네가 부럽다.
나는 인간적으로 접근하고 싶다' 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 "
- 金중위가 특별히 힘들어 하거나 한적은.
"사망 5일 전 부중대장을 만나 무력감을 토로한 것으로 들었다.
부임 당시는 얼굴이 밝았으나 3주간의 소대장 교육 뒤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
- 金중사의 복무태도는.
"다정다감한 성격은 아니나 자기분야에 능력있는 하사관이라 생각했다.
영어에 능통하지도 못했지만 운동은 잘했다.
金중사는 金중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수사를 받았던 점 때문에 판문점에서 전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 "
- 金중위의 사인 (死因) 을 어떻게 생각하나.
"수사주체가 아니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그러나 군사법조직은 살아 있다고 믿는다.
군 수뇌부도 있는 사실을 없다고 하지 않는다고 본다. "
- 타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유가족들이 접촉한 병사들은 구타 등의 문제로 전출당한 전역병이다.
몇몇 병사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