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 6억달러 외자유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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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남반도체가 광주공장을 미국에 팔아 6억달러 (약 7천2백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아남반도체는 반도체 조립 (패키징).테스트.판매 전문기업인 미국의 ATI사에 광주공장을 매각키로 하고 이달 중 정식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아남은 현재 워크아웃 (기업구조조정) 중이다.

ATI는 미국의 투자증권사인 SG코웬사를 주간사로 해 미국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 광주공장을 인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부도 이를 확인했다.

이를 위해 SG코웬 관계자와 회계사들로 구성된 실사팀이 방한, 7일부터 아남반도체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정확한 인수가격이 산출되는 대로 ATI사는 이사회를 열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아남반도체 김이환 (金貳煥) 부사장은 "매각가격은 6억달러선이 될 것이며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상환,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아남측은 이번 계약으로 1천7백여명의 광주공장 종업원들도 모두 ATI사로 고용승계된다고 밝혔다.

올 5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등록된 ATI사는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체스터에 본사가 있으며 미국.필리핀에 4개의 공장과 프랑스.싱가포르.대만 등 전세계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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