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차량 이용 고객유치 나서는 술집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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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북전주시우아동 안골사거리 도로변엔 지난 5일부터 술집인 T미시촌이 '특이한 여자도 있습니다' '30명의 미시 항상 대기' 등 선정적 문구가 적힌 승용차를 주차해 놓고 행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시의 단속을 피하려고 옥외광고물법에 저촉되지 않는 교묘한 방법으로 광고를 하는 '배짱형' 이다.

최근 승용차.소형트럭 등 차량을 이용해 고객 유치에 나서는 술집들이 늘고 있다.

전주시내에만도 이같은 술집이 줄잡아 10여곳에 달한다.

일부 술집은 '거시기 끝내줍니다' 등 노골적인 문구를 내건 채 도심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시내 덕진구우아동 육지구 일대 Y미시촌 등 일부 유흥업소들은 영업이 시작될 시간대인 오후 7~8시 '제주도에서 온 미시 있습니다' '말이 필요없이 화끈합니다' 등 낯뜨거운 내용이 적힌 길이 7m가량의 대형 플래카드를 도로변에 내건다.

이들 업소는 문을 닫는 새벽 2~3시쯤 플래카드를 철거하고 있다.

이른바 '올빼미형' 광고다.

또 40~50대 아줌마들에게 일당을 주고 반라 (半裸) 여성들의 사진과 노골적으로 성 (性) 을 묘사한 내용이 인쇄된 홍보물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한 업소주인 吳모 (42) 씨는 "경제난으로 가뜩이나 손님이 없어 자극적인 광고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으나, 시의 단속이 강화돼 이같은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 고 털어놨다.

전주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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