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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16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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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주류에서 벗어나 개성넘치는 영화를 선보이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김규명)가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 소개되는 영화는 20여개국에서 출품된 80여편. 지난해 27개국에서 113편이 출품됐던 것에 비하면 작품수가 대폭 줄었다.

또 지난해 17억5천만원이었던 예산도 올해는 9억5천만원이다.

상영작과 부대행사를 대폭 줄이는 대신 영화제의 본래 의미를 살려 '관객과 영화와의 만남' 을 중심에 둔 운영으로 내실을 기하겠다는 것이 집행위측의 의지다.

이번 영화제는 ^부천초이스 (다양한 장르영화 8편으로 구성되는 경쟁부문) ^월드판타스틱시네마 (근년에 제작된 장편 극영화중 국내 미개봉작)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판타스틱 한국영화 특별전^한국영화 회고전 등 총5개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 '대안의 영화제' 라는 개념에 걸맞게 개막작부터 좀 튄다.

12분짜리 영국단편 '트릭' 을 비롯 '검은꽃' '트리곤' '슈니첼 박사의 저주' '제리의 게임' 등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5편의 단편영화를 하나로 묶어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단편영화의 매력을 알려 영화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선택" 이었다는 것이 김홍준 프로그래머의 설명. 81세의 원로감독 존 베리를 심사위원장으로 초대한 것도 특징. 이밖에 홍콩 여성감독 클라라 로.일본배우 노부히코 오바야시.한국배우 안성기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한편 영화제 기간중 사흘동안 심야 상영이 이뤄진다.

토요일인 19일엔 단편 25편이, 20일엔 '가미가제 택시' '왕립우주군' '사무라이 픽션' 등 일본영화 3편이 상영되고 폐막인 23일엔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출품영화중 인기를 모은 4편이 재상영된다.

부천시민회관.부천시청 대강당.부천체육관.중앙극장.시민복지회관 등이 주 상영관으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일반상영이 4천원, 개.폐막식이 각각 8천원. 032 - 345 - 6314~5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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