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남북경비병 접촉 이미 소설로…박성연씨 'DMZ'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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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내 남북한 경비병의 잦은 접촉이 지난해 초 발표된 'DMZ' (박상연 저) 라는 장편소설의 소재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 이 소설은 신세대 남한 경비병들이 북한 초소를 찾아가 북한군과 '우정' 을 나누고 선물을 주고받는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묘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소설은 북한 경비병 변사사건에 대해 한국인 2세인 중립국 장교가 진상조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 김훈 중위 변사사건까지 떠올리게 한다.

소설에서는 한국군 병사가 북한군 초소에서 우발적으로 북한군을 사살하는 것으로 밝혀진다.

병역면제자인 작가 朴씨는 "군대 다녀온 친구들에게 들은 얘기를 신문.잡지 등 자료 조사를 통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 소설로 구상하게 됐다" 고 밝혔다.

朴씨는 "발표 당시 독자들로부터 그런 만남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많이 제기됐었다" 고 덧붙였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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