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수 전문대학]영진전문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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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극심한 취업난으로 수험생.학부모들의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한 시설과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실무 교육 수준을 높이려는 전문대학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하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는 지역 유수 전문대학들의 눈길끄는 학과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영진전문대 (학장 崔達坤) 컴퓨터정보기술계열은 4년제 대학을 포함, 국내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 첨단 실습환경을 자랑한다.

전자계산과와 사무자동화과를 통합해 이번 학기에 출범한 이 계열은 펜티엄급 컴퓨터를 갖춘 실습실 8개를 비롯, 자바 (JAVA) 스테이션실 1개와 각종 서버를 보유해 단일 학과.계열 시설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4월말 이해찬 (李海瓚) 교육부장관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이 대학의 각종 시설을 보고 놀랐다는 후문. 업체 주문에 의해 학생들을 교육시킨 다음 업체에 취업시키는 '주문식 교육' 도 활발하다.

2000년 졸업생의 경우 70여 업체로부터 예약받은 주문인원이 모집인원 (주간 2백명) 의 두배인 4백여명이다.

이 계열은 내년 졸업생의 절반 가량이 이미 일자리를 구했으며 96년이후 90% 이상의 취업률을 보였다.

산업현장에서 재교육을 않고도 바로 일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덕분. 교수진 (15명) 도 업체 근무경력 5년이상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계열부장 신시중 (申時重.37) 교수는 "4년제 대학 졸업생들도 재교육을 받아야 가능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네트워크.멀티미디어 디자인 관련 업무를 바로 할 수 있어 업계의 평이 좋다" 고 말했다.

업계 요구에 부응하기위해 교수들은 끊임없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학생들은 부지런히 공부해야한다는 것. 1학년 공통과정을 거친 뒤 2학년때 희망.적성에 따라 멀티미디어.데이터베이스.테이터통신.사무정보 등 4개 전공으로 나뉜다.

내년부터는 국제공인자격증을 취득해야 졸업이 되는 전공인정제도 실시를 검토중이다.

申교수는 "컴퓨터정보는 가장 급변하는 분야로 산업체나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교과과정은 변경하거나 폐강한다" 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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