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실장에게도 한성기씨 보고서 제출-이신범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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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이신범 (李信範) 의원은 7일 총풍 (銃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한성기 (韓成基) 씨가 올 1월께 김중권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도 보고서를 제출했었다고 주장했다.

李의원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검찰이 최근 해독했다는 韓씨의 검퓨터 파일엔 金실장과의 관계를 드러내는 문서들이 들어 있다" 며 "A4용지 6장 분량의 韓씨 사신 (私信) 과 국민회의 당원인 '김순권 박사의 대북활용방안' , 그리고 '청와대 정보보고시스템의 전산화 보고서' 가 포함돼 있다" 고 말했다.

또 韓씨는 거의 매일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 출근, 金실장의 대소사에 관여했었다고 李의원은 주장했다.

李의원은 "국민회의가 대선전 엄삼탁 (嚴三鐸) 부총재 주도하의 'EM프로젝트' 를 통해 북풍을 막아달라고 북측에 금품을 제공하고 이를 들어주면 선거후 많은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밀약을 했다"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金실장측은 "허무맹랑한 주장" 이라며 "보고서는 받은 일도 없다"고 일축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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