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원화표시 한국국채 '투자적격'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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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한국의 원화표시 국채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수준인 Baa1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자산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 (ABS) 을 해외에서 보다 손쉽게 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외국인이 국내 국채를 지금보다 많이 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무디스사가 원화표시 국채에 신용등급을 매기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외화표시 채권에 대해 투자부적격 수준인 Ba1을 매겨온 점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무디스사는 당초 원화표시 국채에 대해 Baa1보다 두계단 낮은 Baa3를 줄 생각이었으나, 한국 정부의 재정이 건전하고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안정적 투자적격 등급인 Baa1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이에 대해 내년 봄께는 현재 Ba1인 외화표시 채권의 등급도 투자적격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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