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방콕아시안게임 개막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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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경을 초월한 우정' .대회 슬로건처럼 아시안들을 하나로 묶을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이 6일 개막된다.

2시간30분에 걸쳐 펼쳐질 대회 개막식은 아시아 각국의 작곡가들과 연출가들이 8개월에 걸쳐 힘을 모은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43개국에서 9천6백49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개막식을 미리 본다.

▶서곡

다양한 종교와 문화의 화합을 위하는 뜻으로 기독교 합창단.대중음악 그룹들이 '이제 말합니다' 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막이 오른다.

태국의 인기 그룹 '퐁남방' 은 '파고다' 를, 방콕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주제가인 '국경을 초월한 우정' 을 연주한다.

▶새벽

태양이 떠오르는 동양의 이미지를 살려 그라운드에서 무용단이 떠오르는 태양을 연출한다.

동양의 다양한 종교를 아우르는 음악이 태국의 전통악기인 칭프라찬의 선율로 울려 퍼진다.

▶아시아의 화합

'아시아의 힘' 인 여러 가지 무예를 본다.

1천6백명의 학생들이 아시아 각국 전통 음악에 맞춰 태권도.유도.쿵푸.가라테 등 무술을 선보인다.

태국의 킥복서들은 사범에 대한 경배를 드린 후 '아시아의 화합' 과 '복싱경기 식전무' 를 춘다.

▶기도하는 차요

춤을 추며 그라운드를 수놓던 태국 어린이들이 관중에게 환영인사를 한뒤 코끼리 모양을 그린다.

대회 마스코트인 코끼리 '차요' 는 태국 명물 3륜차인 '툭툭' 에 끌려 경기장에 나타난다.

▶개회선언

태국 푸미폰 국왕이 입장하며 개막식 행사가 본격 시작된다.

취주악대의 뒤를 따라 1백50개의 깃발과 함께 43개국 선수들이 태국어 순서에 따라 입장하고 태국국왕은 왕실의 비둘기를 하늘로 날려보내며 개회를 선언한다.

이어 15일간 방콕을 밝혀줄 성화가 점화된다.

▶아시아의 정신과 우애의 노래

태국 국왕을 위한 헌정곡인 '아시아의 정신' 에 이어 다국적 오케스트라는 불꽃놀이 속에서 광상곡을 연주하며 개회식의 막을 내린다.

방콕 = 특별취재반 체육부 = 최천식 차장·이태일·성호준 기자 사진부 =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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