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 비관론 보도 자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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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8일 경제계와 일부 언론의 비관적 경제 전망에 자제를 요청했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정부의 경제 총사령관인 이헌재 부총리가 최근, 올해와 내년에 5%대 경제 성장을 전망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비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 부총리의 전망은 가장 합리적인 데이터를 총합한 것"이라며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들의 경우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비관론이 나오면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주머니를 닫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나 대안보다는 거꾸로 가는 느낌의 기사가 많은데 이는 경제에 대한 저주가 되는 것"이라며 "이를 선순환으로 이끄는 저널리즘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경제로, 경제부총리로부터 주 2~3회의 보고를 받는 등 끊임없이 보고를 받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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