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이회창' 한나라당 비주류 목청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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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나라당 비주류의 반 (反) 이회창 (李會昌) 기류가 노골화되고 있다.

대구.경북 (TK) 지역 의원들의 집단행동, 그리고 이회창총재가 표적이 된 '총풍사건' 의 재발이 그간의 침묵을 깨게 한 직접적 요인이다.

이한동 (李漢東) 전부총재계와 서청원 (徐淸源) 전총장측, 그리고 세대교체론의 강삼재 (姜三載) - 강재섭 (姜在涉) 의원 라인이 그들. 두 姜의원과 徐전총장, 그리고 李전부총재 계보인 정창화 (鄭昌和) 의원 등 4명이 1일 만난 데 이어 3일에는 李전부총재와 徐전총장이 골프회동을 했다.

"이회창으로는 안된다" 는 교감을 재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이들 세 그룹은 8월 총재경선에서 李총재가 당선되면서부터 反李노선을 공유해왔다.

'집단탈당→무소속 그룹 구성' 이란 절차를 통해 제2야권을 형성한다는 공감대위에서 반기를 들 시점을 노려온 터다.

특히 徐전총장측은 "곧 李총재를 겨눈 강공에 나설 것" 이라며 선봉역을 자임하고 있다.

이들은 TK.PK의원들과의 연대도 구상하고 있다.

李전부총재가 다음주중 김윤환 (金潤煥) 전부총재와의 회동을 추진중. 그간 노선 차이로 매끄럽지 못한 관계였지만 한 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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