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동차 부문 2년뒤 그룹서 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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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현대의 박세용(朴世勇) 구조조정본부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주축으로 한 현대의 자동차부문을 2000년 그룹에서 완전 분리독립시키기로 했다" 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자동차와 관련된 상호지급보증을 2~3년내에 모두 해소하겠다는 게 그룹측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해상화재에 이어 내년에는 금강개발을 분리.독립시킬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朴본부장은 또 "올 들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등 지배주주가 보유주식 1천5백억원어치를 팔아 현대상선. 현대종합상사 등에 증자방식으로 지원했다" 며 "2002년까지 총 2천8백19억원의 지배주주 보유주식을 매각해 출연할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이와 함께 현대 및 기아자동차로 이원화돼 있는 국내 및 해외 자동차판매망을 내년 3월 이후 단일화하기로 했다. 또 현대.기아 양사의 13개에 이르는 승용차 플랫폼을 5~6개 정도로 줄여 플랫폼당 3종 이상의 승용차를 생산하도록 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계안(李啓安) 사장이 자동차부문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경영전략팀장에는 노정익(盧政翼) 상무가 내정됐다.

김진원.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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