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는 미국·프랑스 함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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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과 프랑스가 2005년 화성의 토양을 지구로 가져오는 화성탐사 계획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해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에 이어 우주탐사에서도 국제협력이 가속되고 있다.

클로드 알레그르 프랑스 교육.기술장관은 1일 "프랑스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화성 공동탐사에 참여키로 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CNRS) 와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사이에 '화성 공동탐사에 관한 양해각서' 가 곧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화성탐사 사업은 지난해 7월 탐사선 패스파인더를 화성에 착륙시켜 탐사로봇 소저너를 이용, 토양실험을 한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복잡하다.

패스파인더나 소저너는 지구귀환이 예정돼 있지 않지만 이번에는 화성의 흙을 퍼서 싣고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국은 총 2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랑스측에 참여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4억5천만달러를 들여▶아리안 - 5 로켓 제작 및 발사▶표본 회수용 우주선 제작▶지질 및 지층구조 탐사장비 제작 등을 담당한다.

2005년 8월 남태평양에 있는 프랑스령 우주기지인 쿠루에서 발사될 아리안 - 5 로켓에는 프랑스가 제작한 우주선과 탐사장비, 미국이 제작한 탐사용 로봇과 장비가 실리게 되며 우주선은 화성에서 추출한 토양표본을 회수해 2008년 6월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파리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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