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택저당 채권사에 정부출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정부는 내년에 도입되는 주택저당채권 유동화를 위해 민간 주도로 구성되는 회사 (가칭 한국주택저당주식회사)에 1천억원 가량을 출자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당초 이를 공사화할 생각이었으나 재정경제부 등의 반대로 방침을 바꿨다. 이 회사는 주택자금 대출기관으로부터 주택저당채권을 사들여 주택저당증권 (MBS)을 개발하고 이를 자본시장에 파는 역을 맡게 된다.

정부는 이 제도의 시행초기에 유동화대상 채권이 3조원에 달할 것이며 국제결제은행 (BIS)이 권고하는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려면 채권물량의 10% 정도는 자본금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 보고 이중 3분의 1인 1천억원을 정부에서 직접 출자키로 했다.

특히 신뢰도를 높여 외국인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직접출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건교부의 입장이다.

이재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