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 아파트 활기 … 강남권 재건축은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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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동북권 르네상스’ 지역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주춤했던 강북권(강북·노원·도봉·성북구) 일대 부동산 시장은 매수자들이 몰리면서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라면 지난주(8월10~14)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5% 올랐다. <자세한 내용 www.joinsland.com 참조>

강북권은 2주전(0.04%)보다 상승폭이 커져 평균 0.13% 올랐다. 특히 2주전(-0.03%) 하락세를 보이던 강북구는 지난주 0.06% 올라 분위기가 반전됐다. 번동 신원아파트 105㎡는 일주일새 500만원이 올라 3억5000만~4억원을 호가한다. 신원공인 김인옥 사장은 “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 재료가 일대에 다시 먹히는 듯하다”며 “10월 드림랜드 부지 공원화 공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인근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노원구와 도봉구는 2주전 보다 상승폭이 뚜렷하다. 노원구는 지난주 0.15%, 도봉구는 0.21% 각각 올랐다. 노원구 월계동 삼호3차 72㎡는 한 주 새 700만원이 올라 2억67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인근 미성아파트 69㎡도 같은 기간 500만원이 올라 3억1000만원이 호가다.

반면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값은 지난주 평균 0.07% 내렸다. 2주전(0.04%) 보합세를 보이던 송파구는 지난주 0.84%나 떨어졌다. 잠실주공5단지 112㎡는 일주일새 1500만원이 내려 12억2500만원이다. 이 아파트 119㎡도 일주일동안 1000만원이 내려 14억3000만원이 호가다. 아세아공인 장금자 사장은 “조합원 지위 양도기준이 완화됐지만 잠실주공5단지는 조합설립인가가 나면 몇 년간 못팔 수 있어 매수희망자들이 주춤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13%가 올랐다. 전 지역이 하락세 없이 보합권에 머물거나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과천(0.48%)·화성(0.39%)시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경의선 교통호재가 있는 파주(0.40%)시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전세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이 0.24%, 수도권이 0.20% 각각 올랐다. 특히 화성 전셋값은 지난주 1.02% 올랐다. 인근 산업단지 근무자 수요가 증가해서다.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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