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동동] 전국 공항 10월부터 ‘사람들은 오른쪽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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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10월부터 지방 공항에 가면 오른쪽으로 통행하세요’ .

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 14개 지방공항이 10월부터 우측 보행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전국 지방공항을 관할하는 한국공항공사는 16일 “우측보행의 조기 정착을 위해 10월 1일부터 전국 공항의 출입문이나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의 보행 유도시설을 좌측보행에서 우측보행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부터는 지방공항의 출입구나 에스컬레이터 등에 좌측보행을 유도하기 위해 표시했던 화살표가 모두 우측보행용으로 바뀐다. 또 보행문화 개선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공항 대합실 전광판 등에 우측보행 홍보 문구가 표출된다.

한국공항공사 정세영 공항시설팀장은 “제주와 포항·광주·울산 등 4개 공항의 에스컬레이터 26대를 8월부터 시범적으로 우측보행으로 운영한 결과 보행자 간 혼잡과 충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토해양부는 1921년 이후 시행되고 있는 좌측보행을 내년 7월부터 우측보행으로 전면 전환하는 내용의 보행문화개선안을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공항·지하철·항만 등에서 우측보행을 시범시행한 뒤 보행자 시설이나 안내 표지판 등의 개선을 마치는 대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측보행에 맞는 교과서 수정안을 준비 중이며 내년 3월부터 각급 학교에서 우측보행을 교육할 계획이다.

장정훈 기자

◆구구동동(區區洞洞)은 방방곡곡(坊坊曲曲)·면면촌촌(面面村村)의 운율을 따서 만든 조어로 도시의 구와 동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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