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내달4일 시종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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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집떠난 이들, 직장잃은 이들의 마음이 한결 움츠러드는 연말.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울릴 것 같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그만큼 늘어난 데다 한국 구세군 선교 90주년.자선냄비 등장 7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한결 두드러지는 해이기 때문. 구세군은 12월 4일 오전 11시 서울 시청 현관앞에서 이성덕 사령관.고건 서울시장.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식을 갖고 성탄전야 자정까지 20일간의 모금활동을 시작한다.

IMF직후였던 지난해 연말의 경우 갑작스런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구세군의 모금액은 목표액 12억원을 훨씬 넘어선 13억4천여만원. 모금액 전액을 당해연도에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구세군은 이 돈으로 결손아동을 위한 육아시설, 불우노인 요양원, 미혼모 보호시설 등 70여개 단체에 구호비를 지원하는 한편 종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실직자를 위한 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란 표어를 내건 올해는 전국 70개 지역에 1백80여개의 자선냄비를 설치할 계획. 모금 목표액은 13억원. 자원봉사자도 모집중이다.

02 - 732 - 1402.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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