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국립박물관서 문화상품 특별전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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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문화상품을 주제로 한 국내 첫 전시회가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공주국립박물관에서 지난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문화상품 특별전이 전세버스로 서울에서 원정온 주부들로 붐비는 등 일반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박물관을 들른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도 "한국을 잘 알 수 있는 상품" 이라며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처음인 이 전시회가 인기를 끌자 국립 중앙박물관도 공주박물관측에 요청, 다음주부터 서울에서 특별전을 갖기로 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백제문화의 전통미와 실용성을 조화시켜 만든 실생활용품 50종 4백여점. 충남대 미대와 경기대 디자인공학부의 교수.제자, 재야 미술인 등이 참가해 6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만든 제품들이다.

지난 71년 백제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금동신발.벽돌.와당.돌짐승.발받침.금제관장식 등의 문양과 무늬 등을 이용해 만든 컵.앞치마.열쇠고리.티셔츠 등의 실생활용품으로 값은 3천원에서 7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악귀를 물리치고 수호자 역할을 한다는 '돌짐승 (石獸)' 의 도자기 소품과 왕비의 목걸이, 문진, 앞치마 등이 인기가 높다고 전시회 관계자는 말했다.

박물관측은 이 특별전을 연말까지 열고 내년에는 외국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원 (金英媛) 공주박물관장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의 문화 상품처럼 우리의 전통 문화도 외국인에게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특별전을 마련했다" 고 말했다.

공주 =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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