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점 넘어야 서울대 특차…본사 진학교사 대상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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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득점수준이 지난해보다 5~15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대 특차모집 합격선은 3백80점 이상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또 정시모집 수도권 대학 합격선은 2백90점 이상, 서울소재 대학 합격선은 3백10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사가 고교 진학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8백14명을 특차모집하는 서울대 (지원자격 계열별 표준점수 총점 상위 3% 이내) 의 경우 합격선이 인기학과 3백90점대, 비인기학과 3백80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신성적에서 불리한 특수목적고.비평준화지역 고교의 고득점 수험생과 특수목적고 자퇴 수험생 등이 서울대 특차에 몰려 수능 합격선을 높일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특차 합격선이 수능 3백60 (비인기학과)~3백70대 (인기학과) 였던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대의 경우 지원 가능선이 10점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

휘문고 양원영 교무부장은 "일부 3백80점대 수험생이 서울대 정시모집을 겨냥해 특차를 포기할 경우 3백70~3백80점대 수험생이 연세대 등 상위권대 특차에 몰릴 것" 이라고 내다봤다.

또 의예.한의예학과의 경우 올해는 지원자격 (대부분의 대학 자연계 상위 1%) 이 3백70점대로 높아지고 합격선은 3백90점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득점층이 지난해보다 훨씬 두터워진 3백30~3백50점대는 상당한 혼전이 예상된다.

여의도고 서정용 교사는 "3백30~3백50점대는 상위권대 특차지원 자격이 안돼 치열한 정시모집 경쟁을 벌일 것" 이라며 3백30~3백40점대 수험생들은 희망대학.학과와 실제 지원가능한 대학간 격차가 커 혼란을 빚을 것" 이라고 말했다.

오대영.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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