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맨' 로저 클레멘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개인 통산 다섯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클레멘스는 17일 (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가 실시한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투표인단 28명 모두에게서 1위표 (1백40점) 를 얻어 페드로 마르티네스 (65점.보스턴 레드삭스) 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수상으로 클레멘스는 내셔널리그의 그레그 매덕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와 스티브 칼턴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이상 네차례 수상) 을 제치고 미 프로야구 사이영상 최다 수상자가 됐다.
1백50㎞가 넘는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클레멘스는 올시즌 20승6패 (방어율 2.65) 를 기록, 다승.방어율.탈삼진 (2백71개) 등 투수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86년 만장일치로 첫 수상의 기쁨을 누린 클레멘스는 87년과 91년, 그리고 21승을 올린 지난해에도 사이영상을 따냈다.
클레멘스는 96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블루제이스로 이적하면서 메이저리그 투수로선 사상 최고 몸값인 3년간 2천4백75만달러를 받기도 했다.
김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