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봉제 도입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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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임금을 주는 연봉제가 은행권에도 확산되고 있다.

하나.보람 합병은행은 내년초 차장급 (3급) 이상 임직원과 개별 연봉계약을 맺을 계획이며 2000년부터는 모든 정규 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부터 연봉제 준비를 시작한 한미은행은 내년초부터 차장 (3급) 이상에 대해 같은 직급이라도 5단계의 평가에 따라 연봉에 격차가 나도록 할 예정이다.

주택은행도 내년부터 연봉제를 실시한다는 원칙하에 현재 컨설팅회사에 자문해 대상 직급과 업무평가 기준 등을 만들고 있고 상업.한일 합병은행과 신한은행도 성과에 따른 급여의 차등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 노조들은 "다니는 은행을 옮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봉제는 상여금.기본급 삭감 등에만 이용될 소지가 있다" 며 반발하고 있어 우선 비노조원인 차장 이상이 주 타깃이 될 전망이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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