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인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올해 3대 정보기술(IT)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5일 "한국과 중국.인도가 올해 아태 지역 IT 시장에서 신규로 생기는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인도가 역내 IT 시장을 불황에서 건져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인도 PTI 통신이 보도했다.
IDC는 "인도 IT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성장해 IT 서비스 부문에서 51% 성장하는 것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26% 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도 경제가 낮은 금리.물가로 잘 굴러가는 것도 IT 경기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 IT 산업은 미국 등 IT 선진국의 아웃소싱(외주)에 너무 의존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관련 업종의 유망 중소기업들이 인도 경제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IDC는 전망했다.
IDC에 따르면 올해 인도 IT 시장에서 일반 패킷 무선서비스(GPRS)와 유럽형 이동통신(GSM),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등 분야의 서비스 제공 업체가 다수 등장해 본격적인 무선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한편 아태 지역 PC 판매는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0%, 전분기보다 3% 늘어난 780만대에 달했다. 업체별로 중국 최대 업체인 레노보가 1위 자리를 고수했고 미 HP와 IBM이 뒤를 이었다. 중국 당국의 투자 억제책도 중국의 PC 수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허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