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배 프로농구]현대 개막 축포…LG에 3점차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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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현대가 개막전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힘겨운 첫 걸음을 뗐다.

현대는 LG와의 현대 걸리버배 98~99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이상민 (18득점.4어시스트).맥도웰 (32득점.15리바운드) 의 활약에 힘입어 90 - 87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두 가지를 보여줬다.

우선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를 이기려면 조니 맥도웰과 이상민을 묶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현대의 내.외곽 기둥인 이상민과 맥도웰은 4쿼터 팀의 23득점중 16득점을 합작했다.

이상민 5득점, 맥도웰 11득점이었다.

특히 이들은 85 - 82로 쫓긴 경기종료 1분10여초전부터 연속 5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우승멤버중 센터만 제이 웹에서 재키 존스 (2m1㎝.6득점.6리바운드) 로 바뀐 현대의 팀 컬러는 지난해와 다름없었다.

존스는 실책 6개를 저질렀지만 그가 가세한 속공은 위력적이었고 끝내기도 강했다.

그러나 현대는 이상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팀 플레이를 보여 이가 대표선수로 빠지는 초반 레이스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이상민의 몸이 덜 풀린 이날 경기초반 LG에 줄곧 이끌리며 고전했다.

현대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친 반면 LG의 선전은 돋보였다.

LG는 올 시즌 약세를 보이리라는 예상을 비웃듯 경기 막판까지 현대를 몰아세워 강한 인상을 심어 줬다.

힘이 좋고 패스.슈팅력을 겸비한 버나드 블런트 (35득점.8리바운드)가 내외곽을 넘나들었고, 아미누 팀버레이크 (2m4㎝.17득점.10리바운드) 의 기량도 뛰어나 올 시즌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LG는 아쉽게도 지난해처럼 주전선수들이 파울조절 능력이 부족해 결국 막판에 무릎을 꿇었다.

LG는 블런트가 종료 1분37초전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8일 전적

▶잠실

현 대 15 30 22 23│90

L G 20 23 22 22│87

허진석.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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