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기 기장이 납치 대만 공항에 비상착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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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승객 99명과 승무원 5명 등 1백4명이 탑승한 중국 에어차이나 (CA) 905편 보잉737 여객기가 28일 기장에게 공중납치돼 대만의 장제스 (蔣介石)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여객기는 대만 전투기 4대의 유도에 의해 이날 오전 11시17분쯤 (현지시간) 공항에 착륙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당국자들은 중국 생활에 염증을 느낀 기장이 베이징 (北京) 을 이륙, 중국 남부 쿤밍 (昆明) 시로 향하던 중 기수를 대만 쪽으로 돌렸다고 말했다.

탑승객중에는 중국인 외에 외국인도 20여명 포함돼 있으며 기장의 부인과 아들도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기장의 이름이 유안 빈이라고 보도했으나 당국은 아직 기장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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