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칠레서 대약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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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는 한국.칠레 간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등에 힘입어 현지 시장에서 상반기 중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의 경우 FTA 체결로 관세(6%)가 없어진 이후 칠레에서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두배 이상 뛰었다"며 "현지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연내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노키아에 이어 2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부문에서도 컬러TV.DVD플레이어.모니터.양문형냉장고.오디오.전자레인지.캠코더.VCR 등 8개 품목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캠코더와 VCR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칠레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이유를 FTA 발효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와 함께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한 현지화 전략▶'싱글톤'이라 불리는 신흥 청년층 공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홍성직 칠레법인장은 "FTA 발효를 계기로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회공헌활동, 스포츠대회 후원 등을 통해 칠레 국민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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