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진실게임'…화이자, 가짜 색출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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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만드는 미 제약업체 화이자는 가짜 또는 유사 비아그라를 판매하는 웹 사이트와 업자들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는 등의 강경 대응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화이자는 또 당국의 단속반과 공조해 이런 비아그라의 판매행위를 물리적으로 봉쇄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아그라 전용 웹사이트(www.viagra.com)를 통해 소비자가 정품을 믿고 살 수 있게 하고, 모조품 관련 쓰레기(스팸)메일을 피할 수 있는 방법 등을 홍보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이 회사 제프 킨들러 부사장은 "비아그라를 모방한 불법 제품을 파는 사이트들을 제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품 판매회사인 듯 현혹하는 이름의 도메인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조사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한 적이 있는 35세 이상 남성 가운데 20%가 온라인으로 입수했고, 이 중 3분의 2는 해당 웹 사이트가 합법적인지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의 38%만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의약 당국이 기존 약품과 유사한 성분의 '복사판'약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아그라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복사판'을 내세운 것들은 모두 불법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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