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 '재미만 있으면 된다' 파격 오디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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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아트선재센터가 별난 기획을 했다. 공개 오디션 '마구잡이' 다.

클래식은 물론 국악.록음악.무용.힙합댄스 등 장르에 상관없이 신선한 감각을 갖고있는 자칭.타칭 '아티스트' 라면 돈 한푼 안들이고 근사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것. '재미만 있다면 뭐든 상관없다' 는 모토대로 '마구잡이' 를 통과하면 꿈의 무대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28~30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디자이너.화가.무용가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들이 심사하는 가운데 '마구잡이' 식으로 진행될 오디션은 순수문화와 대중문화의 벽을 넘나드는 현장이기도 하다.

아울러 실력보다 학벌과 인맥이 판치는 문화계에서 경력을 불문하고 작품만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식의 신인발굴 무대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디션은 선착순 54팀으로 제한하며,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 만든 8분 이내의 작품이면 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8팀은 11월27일과 28일 아트선재센터 소극장에서 제작비를 지원받아 무대에 선다.

'전위예술의 산실' 인 뉴욕에서는 참신한 신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이런 형식의 오디션이 자주 열리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첫선인 이 의욕적인 시도의 귀추가 주목된다.

02 - 733 - 8945.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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