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상금받은 '굴렁쇠 자전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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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도구가 자전거라고 하는데요. 온실가스를 줄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자전거. 영국 런던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한 대학생이 개발한 '굴렁쇠 자전거' 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접을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한 자전거가 나왔습니다. 영국 왕립예술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는 24살짜리 대학생 도미니크 하그레브스는 최근 20초만에 접었다 폈다 할 수있는 '곡예사 (Contortionist)'라는 이름의 자전거를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26인치 자전거 바퀴를 사용하지만 접을 경우 바퀴와 손잡이만 남도록 설계됐습니다. 완전히 접으면 굴렁쇠 모양이 됩니다. 여행용 가방 처럼 끌고 다닐 수 있습니다. 또 소형차 트렁크에도 들어갈 정도로 부피가 줄어듭니다. 펼친 모양도 아름답습니다.

하그레브스는 이 자전거로 2009년 '제임스 다이슨' 디자인 상을 수상해 2000만원(10,000파운드)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그는 "모양도 예쁘고 기능도 뛰어난 자전거를 만들고 싶었다"며 모델 자전거 제작에는 약 80만원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굴렁쇠 자전거'가 발표되자 3개 자전거 업체가 대량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임스 다이슨 상 '영국의 발명가이자 산업디자이너인 제임스 다이슨이 설립한 재단이 운영합니다. 매년 세계 대학생들의 산업디자인 작품을 대상으로 우수한 디자인 작품을 선정해 시상합니다. 제임스 다이슨은 세계최초로 먼지봉투 없는 '다이슨청소기'를 개발한 영국 최고의 산업디자이너로 이 청소기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청소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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