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에 '토지' 세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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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하드라마 '토지'의 주요 촬영 세트장을 겸한 영상관광문화단지가 강원도 횡성에 조성된다.

횡성군은 3일 오후 군청 회의실에서 SBS 이남기 제작본부장과 투자업체인 ㈜횡성테마랜드 박복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횡성테마랜드 조성'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횡성군은 34억원을 들여 우천면 두곡리 산68번지일대 28만1000여㎡의 터에 진입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마친 뒤 땅을 제공하기로 했다. 세트장은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에서 10분 이내, 원주공항과는 20여 분 거리다.

횡성테마랜드는 이곳에 70억 원을 들여 드라마 속 배경인 해방 전후의 한국과 중국.일본 등 시대상에 맞는 세트장과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SBS는 세트장이 완공되는 9월말부터 드라마 촬영을 시작, 10월말부터 방영할 계획이다. 드라마는 5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업체는 오픈 세트장 건립 이후 2단계로 200억원을 들여 청소년 유스호스텔과 놀이공원.공연장.위락시설 등을 갖춘 영상휴양관광단지 횡성테마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세트장은 '토지' 촬영 후 일본과 중국을 배경으로 한 각종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활용하게 된다.

횡성군 윤광규 정책담당은 "세트장을 스튜디오형 테마파크로 꾸며 지역홍보는 물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횡성=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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