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속 일본대학생 한국전통 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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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 한국문화여름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대학생들. [경북대 제공]

한국어를 전공하거나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 대학생 11명이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경북대를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경북대에 따르면 시마네(島根)현립대학 학생 9명과 와카야마(和歌山)대학 학생 2명 등 일본 학생 11명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경북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한국문화여름학교'에 참여했다.

경북대 기숙사에 여장을 푼 학생들은 이 기간에 매일 오전에는 '한국어 강좌'에 참가하고 오후에는 '한국의 역사''한국의 문학작품' 강좌를 수강하는 등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한국문화 체험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또 경북대 캠퍼스에서 '한국의 전통국악''한국의 전통음식''한국의 사물놀이' 등을 체험하고 경북 고령의 향토문화학교에서 '한국의 판각과 한지공예'도 접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통 재래시장과 동화사.약령시.팔공산 등지를 둘러보는 등 주요 문화유적지 및 주요 대도시를 둘러볼 계획이다.

행사를 준비한 일어일문학과 고정도(50)교수는 "최근 일본에 한국 붐이 일고 있지만 젊은 일본인은 한국, 특히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일본인이 한국문화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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