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상영 부산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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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안상영 (安相英) 부산시장은 "정보산업단지의 투자효율성과 저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운대를 전세계에 알리고 외자유치를 위해 국제 위락엑스포를 개최하겠다" 고 말했다.

安시장은 16일 취임 1백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난으로 대형사업의 투자우선순위 조정이 불가피하다" 며 "지하철2호선은 예정대로 준공하겠으나 3호선은 준공 연기가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부산주식회사의 사장으로서 시를 위한 도움은 모두 받아들이겠다" 고 말해 한나라당 탈당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 정보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당초 토지만 확보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으로 착상을 잘못했다.

해운대의 관광.도심적 물류중심.시민편익시설을 연계한 복합적 기능을 갖추도록 하되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세계적 단지로 알리고 이곳에 외자유치를 할 수 있도록 위락엑스포를 2년내 열겠다. "

- 부산시의 재정난이 심각하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부산은 올해 9천7백억원, 내년 1조2천억원의 국고를 확보하게 된다. 과거 정권 때보다도 결코 적지않다.

그러나 내년 세수가 9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산시의 자체조달분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문제다."

- 투자재조정이 불가피하지 않나.

"재정난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하지 않을 수 없다.

광안대로 등 환율인상으로 공사비가 늘어나는 대형사업은 공기연장이 불가피하다.

지하철2호선은 예정대로 완공하겠으나 3호선은 상당기간 준공지연이 불가피하다. 제2도시고속도로는 단계적으로 개통하겠다.

월드컵경기장 등은 지붕설계변경 등으로 공사비를 줄이겠다. "

- 외자유치방안은.

"민자유치사업은 거의 발굴은 했다.

그러나 상품화에는 어려움이 있다.

외국컨설팅사에 의뢰, 계획수립하고 해외투자사들이 좋아하는 쪽으로 사업흐름을 잡겠다.

단순한 외자도입이 아니라 외자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1년후에야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다. "

- 도시개발 방향은.

"가덕도에 세계적 신항만이 건설되면 배후도시시설이 필요하다.

가덕도와 김해공항을 연결하는 그린벨트에 세계교류도시.국제테마관광지.미래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기장권은 국제영화타운.해양관광타운.국제자유관광단지가 들어서는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 해운대온천, 수려한 해안선을 연계해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싶은' 관광단지로 만들겠다. 스포츠.위락 중심지로 가꾸겠다.

정부에 보고했고 연내 협의를 마치겠다. "

- 安시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확실히 답해달라.

"부산은 부도 직전이다. 결단이 필요하다. 부산주식회사 사장이라는 자세로 시정에 임한다. 시를 위한 도움은 모두 받아들이겠다. "

부산 = 조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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