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 달 맞는 QTV 이지연 대표 “진짜 사람들의 재미난 이야기로 승부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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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엔터테인먼트란 새 장르를 개척하는 만큼 다른 오락 채널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습니다.”

리얼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표방하며 지난달 11일 새로 론칭한 ‘QTV’의 이지연 대표(40·사진)는 자신에 찬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출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QTV가 선보인 새로운 형식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1997년 음악전문채널 Mnet에서 제작 PD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그 뒤 FOOD 채널 등에서 일하다 2003년 영화·오락채널인 XTM의 편성부문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고, 지난해 Q채널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QTV는 교양·다큐멘터리 채널 Q채널이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장르를 전환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케이블·위성 채널이다. 95년 출범한 Q채널이 축적해 온 노하우에 ‘리얼 엔터테인먼트’란 새로운 개념을 접목한 방송이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비중도 점차 늘려서 독보적인 시청자층을 확보한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출범 한달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QTV에 대한 시청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오락 프로그램과 달리 ‘리얼 엔터테인먼트’란 새로운 포맷의 방송을 내보내자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 ”

-리얼 엔터테인먼트란 개념이 낯설다.

“진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뜻한다. 쉽게 말해 우리 주변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에다 오락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거다. 채널 자체가 리얼리티 장르를 표방한 건 국내 최초다.”

-김구라·정준하씨 등 인기 MC를 영입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올해 안으로 20% 정도를 자체 제작물로 채우고 해마다 점차 그 비율을 늘려갈 방침이다. 김구라씨가 진행하는 ‘The Moment of Truth KOREA’가 대표 프로그램인데, 해외에서 검증받은 인기 프로그램의 포맷을 들여와 자체 제작한 경우다. 우리 주변 사람들의 진실을 찾아보는 내용이라 리얼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한 채널의 성격과도 맞아 떨어진다.”

-QTV의 인지도를 높이는 게 시급한 과제인 것 같다.

“Q채널 때와는 달리 젊은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에 인터넷 등을 활용한 홍보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QTV의 정체성을 알려 시청자 사이에 독보적인 브랜드를 확립시키는 게 중요하다. 꾸준히 채널의 질을 향상시키면 시청자의 눈길도 금세 사로잡을 수 있다고 본다.”

-향후 5년간 계획이 있다면.

“콘텐트 공급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확고히 갖추는 것이다. 국내 방영용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도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을 정도의 제작 역량을 축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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