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한달-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 해결해야할 과제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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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시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제 시작이라는 자세로 앞으로도 문제점을 계속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중앙차로 이용노선 일부 변경, 지하철 정기권 도입, 일부 노선 조정안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 교통체계가 자리 잡으려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삼진 한양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편의성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주요 정류장마다 기다리는 버스가 언제쯤 도착할지 알려주는 안내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개편의 목적인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위해선 지하철 정기권뿐만 아니라 버스-지하철 통합 정기권 등 시민의 수요에 부응한 정기권을 다양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녹색교통운동 민만기 사무처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이를 주요 간선도로에 확대하는 것과 함께 주요 지점에 환승터미널을 설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교통체계 개편 과정에서 수도권 지자체 간에 원활한 협의가 안 돼 서울과 경기도.인천시를 오가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수도권 전체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역교통 협의창구를 상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녹색교통운동은 100명의 시민 모니터 요원의 현장 점검을 토대로 ▶버스 뒷문 카드단말기 추가 설치▶정류장 노선안내도에 배차간격과 첫차.막차시간 등의 정보 추가 제공▶연령대를 고려한 다양한 홍보▶불편한 환승 시설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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