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재고 넘쳐 우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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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반도체 업계의 재고가 자꾸 불어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3일 보고서에서 지난달 국내 반도체 재고금액이 924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수준을 넘어서면서 생산액 대비 재고금액 비중이 42.3%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반도체 생산과 출하는 각각 2조1900억원과 1조8300억원으로 전월대비 5.4%,10.9% 감소했다. 또 6월 국내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이 전월보다 9.2%떨어진 13억4000만달러로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반도체 주력 제품인 메모리 경기도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6월 말 1만2650원까지 올랐었지만, 최근 7일 연속 떨어지면서 8530원까지 밀렸다. 하이닉스는 재고 문제뿐 아니라 일본 정부가 D램 상계관세 부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는 악재까지 겹쳤다.

동원증권의 이정 책임연구원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는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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