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들번들…여름이 싫은 남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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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 트러블은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싶은 남성을 위한 여름철 쉽게 일어나는 피부트러블과 응급대처법을 소개한다.

트러블1
오후만 되면 얼굴이 번들거린다 → 지성피부용 클렌저 사용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 자주 세안하는 남성들이 있다. 하지만 잦은 비누 세안은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만들 뿐이다. 세안 시피부의 수분은 유지하면서 피지와 노폐물만 제거하는 클렌징폼과 같은 세안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모공을 열고 전용 클렌징 폼이나 세안전용 비누로 닦아낸 후 마지막에 찬물로 톡톡 튕기듯이 헹구면 된다. 특히 피지가 쌓이기 쉬운 코나 이마·턱 부분은 더욱 신경을 써 세안한다. 1주일에 1~2회 정도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결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트러블2
블랙헤드가 점점 심해진다 → 딥 클렌징으로 자극 없이 제거

코에 깨알처럼 박힌 블랙헤드는 여름이면 더욱 심해진다. 지저분한 인상을 주기도 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제거 시에는 자극을 최소화하며 위생적이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코팩을 사용하는데, 너무 자주하면 모공이 더 넓어지고 늘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팩 대신 2~3일에 한 번씩 딥 클렌징 해주거나 물로 씻어내는 워시 오프 타입(물로 씻어내는 형태)의 팩을 해주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필링제나 페이셜 스크럽 역시 도움이 된다. 손으로 짤 경우 모공은 더 커지고 손톱에 낀 세균에 의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음을 기억할 것. 블랙헤드 제거 후에는 차가운 수렴화장수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열린 모공을 닫아주도록 한다.

트러블3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일어난다 → 각질 제거 후 수분 크림

지성피부는 겉은 피지 분비가 많아 번들거리고 여드름 따위의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기는 반면 피부 속은 건조해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당기는 느낌이 난다. 각질은 피부 속을 건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스크럽 타입보다는 녹여내는 타입의 각질제거제가 효과적이다.

특히 남성피부는 매일 하는 면도로 천연 보습막이 손상되므로 수분 공급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기초제품은 알코올 함량이 되도록 적은 것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특히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보습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꼭 사용한다. 아침저녁으로 수분크림을 꾸준히 바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트러블3
피부가 울긋불긋하다 → 일주일에 2회 수딩 마스크

피부가 붉은 것은 주로 피부가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다. 반복된 과음과 흡연·스트레스·환경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건조해지고 붉은 피부는 피부톤을 칙칙하게 보이게 해 결국 전체적인 얼굴색이 어두워진다. 세안 시에는 약산성 비누를 이용하고 때수건으로 얼굴을 미는 것은 삼가야 한다. 기초제품은 알코올이 거의 함유되지 않은 수분 에센스나 민감성 피부용 에센스를 추천한다. 또한 민감성 피부는 피부건조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주름이 쉽게 생기기도 한다. 아이크림을 꾸준히 사용해 눈가와 입가 주름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피부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2회 수딩 마스크(진정효과)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알로에 팩이나 오이팩이 적당하다.

▶도움말= 이지함 피부과학연구소 김세기 소장, 헤라 옴므 홍보팀


남성 피부 위한 생활 수칙
1.뾰루지는 손으로 짜지 않는다
뾰루지나 여드름 등의 염증을 집에서 짜게 되면 모공이 넓어지거나 심하면 푹 파이는 흉터가 남기도 한다.

불가피하게 집에서 짤 경우 스팀 타월로 모공을 유연하게 하고 소독한 바늘로 닫힌 모공을 열어 구멍을 낸 후 살살 짜 내야 하며 짜고 난 후 소독 및 진정 작용이 있는 제품 또는 약을 발라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2. 스크럽제 사용은 신중하게
알갱이가 함유돼 있는 스크럽제를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얼굴에 심하게 문지를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심하면 모공주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도 있으므로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3. 잦은 사우나, 찜질은 피한다
찜질방과 사우나는 피부 온도를 높여 모공을 확장시킨다. 찜질이나 사우나 후에는 차가운 물로 마무리를 하여 모공을 수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4. 과도한 음주담배는 백해무익
음주는 피부 온도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모공이 열리게 하는데 이로 인해 노폐물이나 피지등이 피부 깊숙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담배는 체내 비타민을 파괴하고 수분을 증발 시켜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헤라 옴므]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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