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각 총사퇴…나토 공습 차질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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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파리 = 배명복 특파원]이탈리아 중도좌파연합의 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9일 총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서방국들은 유럽단일통화 출범준비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의 신유고연방 공습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후 첫 좌파정부인 프로디 내각은 이날 하원이 찬성 3백13표 대 (對) 반대 3백12표의 1표 차이로 프로디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함으로써 출범 2년5개월 만에 무너졌다.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이탈리아대통령은 프로디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과도내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과도내각은 다음달 24일까지 새 정부 구성요청 또는 총선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프로디 정부는 내각 평균수명이 11개월에 불과한 이탈리아에서 전후 두번째 장기집권 기록을 세웠으나 재건공산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지난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지지를 철회, 퇴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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