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사들이 한데 뭉쳤다.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만든 음악 프로그램과 동영상 파일 등을 내보내던 9개 회사들이 모여 지난달 30일 협회 성격의 한국인터넷방송네트워크 (KWN) 를 설립한 것이다.
일반 방송으로 말하면 KBS.MBC.SBS 등이 모인 '한국방송협회' 와 비슷한 단체가 출범한 셈이다.
힘을 모은 목적은 자신들도 '방송' 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과 올해 5월 2차례 단체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서로 의견이 엇갈려 무산됐다.
그러다가 이제 곧 국회에 방송법 논의가 있다는 데 자극을 받았다.
공중파.케이블.위성 방송은 물론 요즘 거리를 가다 흔히 볼 수 있는 동영상 전광판까지 방송사업자로 인정받게 되는데 정작 자신들은 빠지는 현실에 일단 '발끈' 한 것.
"누구나 접속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일반 방송과 다를게 없지 않느냐" 는게 협회측의 말이다. 방송으로 인정받아서 실제 돌아오는 이익은 없다.
하지만 '기분' 이 다르다.
그래서 일단 다음주 중에 방송 업무를 담당하는 문화관광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방송법 문제를 논의할 계획. 협회 결성에는 IMF도 한몫했다.
전에 비해 총 광고액이 5%밖에 안된단다.
그래서 협회를 만들어 서로 살기 위한 노하우를 나누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지금은 협회 차원서 '인터넷 자키' 도 모집한다.
문의처는 전화번호가 아니라 웹주소 www.koreawebcast.net.인터넷을 모르면 지원하지 말라는 얘기다.
이래저래 탁트인 신세대 직업. 하지만 그 조건에 '27세 미만의 용모 단정한 여성' 이 달려있음은 왠지 씁쓸하다.
다음은 협회 소속사들.
▶나인포유 (www.nine4u.com) ▶사이버뮤직 (www.cybermusic.co.kr)▶C3TV (www.c3tv.co.kr)▶IBC (ibc.corea.to.개국예정)▶MCB (203.255.83.203/mcb) ▶RG넷 (rgnet.shinbiro.com) ▶SMR (smr.shinbiro.com)▶UCN (www.unitel.co.kr/ucn) ▶VTV (www.vtv.co.kr)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