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日총리 표명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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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한.일 양국은 8일의 정상회담후 발표할 공동선언에서 '양국이 우호협력 관계를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21세기를 향한 한.일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갈 것' 을 다짐할 것이라고 요미우리 (讀賣)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공동선언문 전문에 따르면 역사인식과 관련,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총리는 일본이 한국 국민에게 식민지 지배로 다대 (多大) 한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절 (痛切) 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를 표명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에 대해 2차대전후 일본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공헌과 역할이 증대되기를 기대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 두 정상은 94년 제네바 합의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가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효과적인 메커니즘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오부치 총리는 아울러 대북 화해.협력을 적극 추진중인 金대통령의 정책에 지지를 표명했다.

양측은 북한의 미사일개발이 한.일 양국 및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金대통령은 또 일본문화 개방 방침을 전하고 오부치 총리는 환영한다고 선언문에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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