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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개 상장사 3,600억 '생돈' 세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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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들어 상장기업들은 부동산.공장 등에 대한 자산가치를 장부상으로 높게 평가해 이에 대한 세금으로 1개사당 평균 17억8천만원씩의 '생돈' 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채비율을 줄여 외형상 재무구조를 좋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실질적인 수입은 없는 가운데 세금부담만 생겨 기업들의 현금흐름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2백1개사가 자산재평가를 실시, 19조3천3백억원의 장부상 이익을 낸 후 3천6백억원을 재평가 세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세금부담만큼 현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금융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을 낮추지 않으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세금부담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삼성전자 (3백3억원) 였으며 상업은행 (1백59억원).한일은행 (1백49억원) 등도 1백억원이 넘는 세금을 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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