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문화인물' 한글학자 정태진선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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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문화관광부는 28일 '조선말 큰사전' 을 편찬하다 순직한 한글학자 丁泰鎭 선생 (1903~1952) 을 10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경기도파주 출신의 丁선생은 우리말 연구와 한글 사랑으로 민족정신을 지킨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였다.

선생은 연희전문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1927년 도미, 5년동안 철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이어 41년에는 조선어학회의 사전 편찬원으로 자원봉사하다가 이른바 조선어학회 사건의 중심 인물로 지목돼 함흥감옥에서 2년간의 옥고를 치렀다.

선생은 52년 미국 록펠러재단의 지원하에 '조선말 큰사전' 4~6권까지의 원고작업을 끝냈으나 그해 11월 고향에 다녀오던 중 교통사고로 사전의 완간을 보지못한 채 49세의 나이로 순직했다.

정부는 62년 대한민국 건국 공로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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