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처녀들이 밭을 일구는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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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 최악의 가뭄으로 고전 중인 인도 동부지방에서는 최근 소녀들이 벌거벗은 채 밭을 경작하고 있다.

호주의 '온라인 뉴스 닷컴'이 로이터 통신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도 동부 비하르 지방의 농부들은 자신들의 어린 딸들에게 알몸으로 바싹 마른 들판을 경작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날씨의 신들이 이 광경에 민망함을 느껴 비를 내려주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목격자들은 비하르 지역의 벌거벗은 소녀들은 일몰 후, 신들을 불러내기 위해 고대의 찬송가를 부르면서 밭을 경작하고 있으며 마을의 여자 노인들이 소녀들의 작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고 유펜드라 큐마르 마을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마을 사람들은 이 같은 행동이 비를 내려 농작물의 경작과 수확을 관장하는 날씨의 신을 당황하게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것은 가장 굳게 이어져 내려온 사회 관습이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비가 많이 내릴 때까지 이같은 의식을 거듭하면서 맹세를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올해 생장을 위한 우기로서는 최악의 출발을 한 이후 일부 주의 극심한 가뭄으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USA중앙 최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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